군보호연대
Solidarity of Friends
for the Armed Forces
대한민국의 국군은 조국을 수호하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핵심 존재입니다.
군보호연대 화이팅을 기원합니다!!

추운 겨울이 지나고 어느새 따뜻한 봄이 온 것 같더니 벌써 여름인가 싶다. 지나간 시간들은 유수와 같이 빨리 지나간다. 지난 37년간 군 생활을 마치고 무대의 주인공 역할에서 이제는 관객이 되어 그토록 사랑하던 군을 바라만 봐야 하는 입장이며, 군대와 관련하여 잘못된 뉴스가 나올 때 마다 그저 지켜만 봐야 하는 나 자신이 무척 안타까웠다. 지나간 시간은 아름다운 추억도, 가슴 아픈 추억도 많지만 전역후 대부분의 예비역은 가슴속에만 묻어두고 외부로 표출하는 행동은 거의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아무리 괴롭던 순간도 시간이 지나면 망각 속에 묻혀지기 때문이고, 현역시절 당시는 혼란스럽고 어려운 국내외 정세와 시국상황 속에서도 국민의 군대라는 사랑과 믿음을 받아왔으며, 한편으로는 국가에서 부여한 사명감과 군의 간부라는 책임감 때문에 하루하루가 힘들더라도 참고 견딜만 하였다.

 

그러나 요즘에는 국민의 신뢰 차원이 아니라 비이성적, 비민주적 이미지를 떠올릴 만큼 군에 대한 호도와 이로 인한 불명예는 그 정도가 지나치고 있어서 군 후배들에 대한 입장이 매우 염려스러운데 지난 계엄사태 이후 당사자들은 아닌 밤중에 홍두깨도 이런 홍두깨가 없었을 것이다. 군은 그동안 과거 역사에서의 부정적인 인상을 지우기 위해 수십 년간 정치적 중립을 유지하면서 시대적 변화, 사회적 추세와 요구에 부응하는 군 본연의 임무에 매진해 왔으며, 국토를 방위하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한다는 군의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였다고 자부해 왔으나, 최근 들어 매스컴 보도를 통해 접하게 되는 소식은 안타까움의 연속이었다.

 

군의 위상과 예우와 관련하여 필자가 해외파병을 다니면서 직접 느껴본 바에 의하면 아무리 가난한 국가라고 하더라도 우리나라 처럼 군대가 예우를 받지 못하는 나라는 없었다. 특히 최근의 여러 가지 상황을 보면 군은 이미 정치권에서 포퓰리즘의 소재가 되어 있고, 어느 특정 단체에서는 군에서 발생하는 사소한 과실을 허위 또는 과장, 왜곡된 폭로를 통해 후배 군인들이 자괴감에 시달리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마음이 더욱 안타까웠다. 군에서 발생된 사건을 은닉하거나 축소해서는 절대로 안되며 모든 상황과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사건의 시시비비를 따져보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언제부터인가 잘못된 언론 보도, 특정 단체에 의한 여론몰이 등으로 허위가 진실을 가리고 있다. 이제는 분단국가에서 안보와 직결된 문제를 타협의 대상으로 삼거나 정쟁의 소재로 삼는 것을 중지해야 한다.

 

군의 위상이 잘못된 언론보도를 통해 산산이 무너져 버리는 순간을 바라보면서 마음이 편한 국민은 단 한 명도 없을 것이다. 모든 국민은 군의 위풍당당하고 늠름한 모습을 보고 싶어 한다. 국민들을 더욱 불안하게 하지 않는 것이 위정자들의 몫이고, 비록 한 명 한 명의 힘이 작을 지라도 그 뜻을 모아 군을 성원하는 것이 국민 개인의 몫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런데 최근 군보호연대라는 단체가 생긴다는 기사를 보면서 기대감과 희망감반면에 의문과 우려의 예상이 교차한다. 긍정적으로는 국민의 사랑을 받아야 하는 군을 위해 누군가 선뜻 나서준다는 점과 일부 국민들이 군을 위하고 있다는 점은 매우 긍적적이고 바람직한 현상 이지만 정보화시대와 소셜미디어가 발달을 고려해 본다면 누군가는 또다시 이를 부정적으로 폄하할 개연성이 크기 때문이다.

 

군보호연대’, 그동안 누군가는 해주길 바라면서도 도전해 보지 못한 분야이지만, 힘든 결심으로 해보겠다는 용기에 찬사와 큰 박수를 보낸다. 또한 군의 명예와 권리를 보호해 주고 그들을 예우하고 존경하는 올바른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설립되었다는 의지에 공감한다.

 

이 정도라면 모든 국민들에게 믿음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 다만 그 누구도 시도해 보지 못한 분야를 새롭게 개척해 보겠다는 길을 걸어가는 것이 순탄하지는 않을 것이지만, 이 또한 필자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국민들이 진심을 담아 성원해 줄 것으로 믿는다. 왜냐하면 그것이 우리 대한민국의 희망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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